영화 안시성의 이모저모

안시성 전투를 다룬 영화 <안시성> (THE GREAT BATTLE, 2017)은 다음 달 19일에 개봉합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고구려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지만 기록은 터무니 없이 적은 안시성 전투의 이모저모를 시민연대에서 살펴보았습니다.

#1 안시성 전투는 연개소문이 영류왕과 대신들을 죽이고 실권을 장악하자, 당 태종은 이를 빌미로 645년, 약 50만(추정)의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했습니다. 당나라는 고구려의 현도성, 비사성, 요동성, 백암성 등을 차례로 함락하고 이내 안시성을 포위 공격했습니다. 영화 <안시성>도 그날의 전투를 담았습니다. 안시성이 뚫린다면 수도 평양은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당 태종이 물러나는 88일 시간동안 안시성은 군과 민이 하나가 되어 당의 대군을 막아냈습니다.

#2 안시성주의 정체 나라의 운명을 지켜낸 장수임에도 불구하고 안시성주의 이름과 정체에 대한 기록은 전무합니다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은 사론에서 “안시성주의 이름을 알 길이 없어 참으로 애석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양만춘이란 이름은 16세기 명나라 소설 『 당서지전통속연의 』 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책이 조선에 들어오면서 그의 이름을 조선 유학자들이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안시성주의 이름은 양만춘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 당 태종의 눈 문학, 영상 매체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은 당 태종이 안시성주가 쏜 화살에 눈을 맞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설은 14세기 고려 문인 이색의 시에 처음으로 등장하나, 역사서에 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야사(野史)입니다.

#4 갑옷 고증 안시성 전투를 다루는 영화, <안시성>이 오는 9월 19일 개봉합니다. 그런데, 공개된 스틸컷 속 갑옷이 고증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늘 무늬로 뒤덮인 고구려의 갑옷과 달리 영화에서 양만춘 (조인성 분) 이 입은 갑옷은 전혀 그렇게 생기지 않았으며, 주요 인물들은 투구를 쓰지 않게 하는 등, 현실의 고구려 복장과 너무 다르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 역사상 위대한 전투들 하나인 안시성 전투. 영화는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가는 문화 예술 장르이기 때문에 창작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한다면 역사를 재밌고 유익하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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